지난해 8월 대장암 투병 끝에 숨진 흑인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로 골든글로브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는 28일(현지시간) 오후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자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채드윅 보스만을 선정해 발표했다.
채드윅 보스만은 이날 80대 노장 앤서니 홉킨스(더 파더)를 비롯해 게리 올드만(맹크),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타하르 라힘(모리타니안)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값진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사후 수상은 1976년 '네트워크'의 피터 핀치 이후 두 번째다. 대리 수상한 보스만의 아내 시몬 보스만은 "채드윅 보스만은 이 자리에서 아름다운 말을 했을 것"이라며 "우리 안의 목소리가 우리가 지금 이 순간 해야 할 일을 상기시켜 줄 것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인 채드윅 보스만은 지난해 4월 4년 간의 대장암 투병 끝에 4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마블 시리즈의 히어로 '블랙 팬서'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는 그는 영화 '마셜'에서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대법관을 연기하고, 영화 '42'에서는 첫 흑인 메이저리거인 재키 로빈슨으로 분하는 등 인종차별에 맞선 실존 흑인인물들을 연기하며 더욱 사랑받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