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순매도' 기록한 연기금, 어떤 종목 샀나 봤더니

입력 2021-03-01 07:29


코스피에서 역대 최장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는 연기금이 2월에 S-Oil, 롯데케미칼, KT 등은 순매수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주축인 연기금 등이 지난 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Oil이다.

순매수 금액은 1천253억원이다. S-Oil은 2월에 연기금 등이 유일하게 1천억원 이상 사들인 종목이기도 하다.

S-Oil은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큰 회사다. 이런 호재를 반영해 2월 들어 주가도 24.63% 상승했다.

이어 롯데케미칼(828억원), KT(647억원), LG디스플레이(539억원), SK바이오팜(502억원) 등이 연기금 순매수 규모가 500억원을 웃돌았다.

이밖에 OCI(459억원), 삼성생명(439억원), 포스코(312억원), HMM(303억원), 아모레퍼시픽(29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자리했다.

연기금은 2월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3천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기관 전체 순매도 금액 5조3천503억원의 80.7% 규모다.

순매도 금액이 큰 종목은 삼성전자(1조4천810억원), LG화학(4천451억원), 네이버(4천447억원), 기아차(2천509억원), SK하이닉스(2천481억원) 등이다.

연기금은 작년 12월 28일 이후 지금까지 코스피에서 두 달간 순매도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쓰고 있다.

연기금은 자산배분 재조정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코스피 주식을 팔아왔다.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이 정해져 있어서 주가 상승으로 그 비중이 채워지면 기준을 초과하는 물량을 매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