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백신은 3종…미 CDC,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권고

입력 2021-03-01 06:46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28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하루 전인 27일 식품의약국(FDA)이 J&J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이제 백신 사용에 필요한 행정 절차는 CDC 국장의 권고 수용 서명만 남았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ACIP는 이날 회의를 열어 18세 이상에게 J&J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권고를 결정했다.

자문위는 입원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있어 이 백신의 효과를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로써 미국은 제약회사 모더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현장에서 접종 가능한 세 번째 백신을 확보한 나라가 됐다.

특히 J&J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꼭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돼 백신의 유통·저장상 제약이나 접종 예약·일정 관리에 투자해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덜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례로 냉장 시설이 없는 시골·벽지의 의료시설도 이 백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보건 관리들의 설명이다.

J&J 백신은 조만간 배송이 시작돼 주중에 400만 회 접종분이 병원과 약국 등으로 보급된다.

또 3월 말까지 2천만 회 접종분, 상반기 중으로 1억 회 접종분이 미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이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미국에서는 72%, 남아공에서는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

화이자(95%)와 모더나(94.1%)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이들 2개 사의 임상시험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에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J&J 백신의 중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효과는 미국에서 86%, 남아공에서 82%를 각각 기록했고, 백신을 맞은 뒤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1명도 없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