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이 극심한 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는 컨테이너를 직접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의 포스코'라고 불리는 호아팟그룹(HoSE: HPG)이 베트남 수출을 돕기 위해 컨테이너를 제작하기로 하고 규모는 연간 50만 개(TEU) 수준이라고 밝혔다.
호아팟 발표에 따르면 두 개의 공장에서 나뉘어 컨테이너를 제작하는데 호찌민시 인근의 빈즈엉(Binh Duong) 또는 동나이(Dong Nai)지역의 공장 중 한 곳과 하이퐁(Hai Phong) 인근의 공장 이렇게 두 곳에서 제작한다.
호아팟 측은 "이런 결정에는 국내외 시장의 컨테이너 수요에 대한 장기적인 평가 연구 결과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제작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베트남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한 "극심한 컨테이너 공급의 부족현상과 북부와 남부의 수급률 차이 등 수요와 공급 불균형도 바르게 잡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아팟 조사에 따르면 최근 수 년간 베트남에서 사용되는 컨테이너 4개 중 1개 만이 북부지역으로 배분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호아팟의 컨테이너 생산 및 공급 발표는 베트남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시총 66억 달러로 순위 7위(26일 마감 기준)의 호아팟은 우량주 그룹 VN30지수에서 최고의 상승률 3.28%을 기록하며 주당 45,600동(VND)에 마감했다.
호아팟 측은 즉각 컨테이너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하기로 결정하고 동시에 숙련된 인력 모집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아팟 컨테이너는 이르면 2022년 2분기를 시작하며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전세계 컨테이너의 90%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관련 시장은 매년 5%씩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중국은 자국내 철강 생산능력이 감소하며 컨테이너 생산량도 40% 줄였다.
중국은 자국의 수요에는 먼저 공급하는 전략으로, 지난해 활발한 무역량만큼 밀려드는 컨테이너 수요는 우선 공급하며 무역흑자를 이어갈 수 있었으나, 전세계 해상 물류는 컨테이너 공급에 극심한 차질을 빚어 수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