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해진 "가장 기쁜 일은 스톡옵션 직원과 나눈 것"

입력 2021-02-25 17:00
네이버, 전 직원 대상 간담회 통해 보상 철학 공유
이해진 "글로벌 투자, 2주 후에 다시 만나자"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오늘(25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전 직원 대상 간담회 '컴패니언 데이'에 직접 참여해 최근 성과급 배분 기준을 놓고 직원들의 불만이 제기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또 네이버 경영진은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배분 기준을 놓고 불만이 제기된 데 대해 스톡옵션 등 장기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보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보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천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지급하고 있다.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이달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네이버 측은 현재 네이버 주가가 스톡옵션 부여 당시보다 3배 가까이 높아 1인당 약 1천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수년 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가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라고 강조했다.

오늘 행사에서는 보상 기준과 스톡옵션 외에도 글로벌 투자와 제 2사옥, 조직개편 등 다양한 논의와 질문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다시한 한번 직원들과 만날 것을 약속한 이해진 GIO는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는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2주 후에 다시 만나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