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봤다. 야당은 "노골적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부산 부전역에서 진행된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에 참석한 뒤 부산신항으로 이동해 어업지도선을 타고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선상에서 시찰했다.
선상에서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덕신공항 추진 상황 및 동남권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 권한대행은 동남권을 항공산업, 관광·MICE, 금융 글로벌 중심지로 육성하고 남해안을 첨단부품, 신소재,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또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동남권 공동 대응체계 등 문화공동체 조성 방안도 브리핑했다.
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2월 6일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 참석 이후 약 1년 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한국판뉴딜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의 반발을 불러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노골적인 선거 행보"라고 반발했다. 주 원내대표는 "노골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점을 잊지 말라"며 "우리 당은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검토를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