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인플레보다 경기회복"

입력 2021-02-25 17:50
수정 2021-02-25 17:50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우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 등 경기부터 살려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강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로 여섯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만큼 부양 차원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3.0%로 유지했지만 백신접종과 추경에 따라 상향조정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백신접종은 정부방역 당국의 계획치 전망치를 수용했습니다. 다만, 추경은 아직 지출내역이 확정되지 않아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확정이되고 집행이 되면 그 부분은 성장 전망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1.0%에서 1.3%로 0.3%포인트 상향 조정했습니다.

경기 회복과 최근 국제 유가·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흐름, 전월세 가격 강세 등을 반영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은은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1%대 물가 상승률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국내에도 해외 설명하면서 말씀드린게 국내에서도 수요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나타날 가능성. 물가상승 압력도 주의깊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중국의 디지털 위원화가 우리나라 실험국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CBDC(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더라도 원화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국내는 원화 기반의 지급결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그렇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고 진단했습니다.

코로나19 전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실효하한 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를 감안할 때 적어도 연내까지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