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안방' 노리고 여의도 온 애플…LG 빈자리 차지할까?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2-25 17:25
수정 2021-02-25 17:30
애플스토어 여의도 IFC에 2호점
새 매장, '가로수길' 이어 3년 만
LG 빠진 韓시장서 삼성과 경쟁?
AS 개선…"'한국 홀대' 사라질까"
# 사과할게요..

<앵커>

[플러스 PICK] 시간입니다.

이지효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사과할게요..' 입니다.

<기자>

네 앵커, 그동안 잘못한 일이 있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앵커>

이 기자가 사과한다면 받아 주겠는데, 진정성 있게 선물 같은 것도 준비했겠죠?

<기자>

아쉽게도 제가 사과하는 건 아니지만 선물은 준비 됐습니다.

사과가 사과한 건데,

그간 '한국을 홀대한다'는 논란을 빚었던 애플 얘기인데 사과라도 하듯이 3년 만에 애플스토어 2호점을 열었습니다.

<앵커>

1호점은 가로수길에 있잖아요. 2호점도 문을 여는 군요?

<기자>

네. 드디어 내일(26일) 오전 10시에 문을 엽니다.

다만 이날은 예약제로만 입장이 가능하니까 애플 웹사이트에서 예약한 후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어제는 언론을 대상으로 먼저 매장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여의도면 저희도 꽤 가까워졌는데 매장은 어땠습니까?

<기자>

애플 가로수길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유리벽을 설치해 매장이 들여다 보이도록 설계했는데,

이건 사실 미국 뉴욕을 비롯한 전 세계를 가봐도 비슷하죠.

다만 애플은 여의도점을 위한 맞춤형 로고를 선보였는데,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이 로고는 석윤이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여의도 고층빌딩에서 영감을 받았다네요.

<앵커>

사실 이 기자가 말한 대로 애플은 사과할 일이 좀 있지 않았습니까?

한국어 서비스를 제대로 안해줘서 서비스를 못 받는 일이 있었잖아요.

<기자>

네, 맥북을 고치러 갔는데 애플 직원이 "영어할 줄 아냐"고 물었던 사건이죠.

애플 여의도팀은 총 117명으로 구성됐고 총 6개의 언어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애플 측은 "국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지원할 인력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답한 만큼 앞으로 그런 일이 없어야 하겠죠,

명동, 부산 해운대 등에도 애플스토어가 또 생길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여러 개의 애플스토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앵커>

그간 한국에 유독 소홀했던 애플이 갑자기 우리 고객들에 화답할 것 같지는 않은데,

이렇게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이 있겠죠?

<기자>

사실 그 이면으로 들어가보면 '1위 굳히기'를 하고 싶은 속내가 있다고 보입니다.

일단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삼성전자 차지였는데 지난해 4분기에 애플에게 1위를 뺏겼습니다.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의 선전 덕분이었죠.

이 덕분에 '외산폰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한국 시장에서도 20%대로 점유율을 높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만큼 중요성은 큰 상황입니다.

<앵커>

이러다가 삼성전자의 안방인 우리나라가 애플의 안방이 되는 건 아니겠죠?

<기자>

그럴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애플, 그리고 LG전자, 이렇게 3강 체제를 형성했거든요.

그런데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10%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LG전자의 빈 자리를 누가 차지하냐'에 달린 거죠.

사실 애플이 이런 걸 노린 게 아닌가 싶은데 이번에 2호점을 낸 여의도는 LG전자 본사가 있는 곳이고,

또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이었던 애플이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것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앵커>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게 어떤 의미인가요? 업계에서는 실제 삼성전자에게 위협이 될 거라고 봅니까?

<기자>

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폰보다는 중저가 위주로 판매했거든요.

이 자리에 중국이 들어가는 것 아니냐고 하시겠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은 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도 A시리즈, 중저가폰이죠.

애플이 전세계적으로 '프리미엄 하드웨어'로 입지를 갖춘 상황에서,

출고가를 낮춰 중저가 라인업의 입지까지 확보한다면 충분히 위협적일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