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하언태 사장 재선임 상정

입력 2021-02-23 16:58
항공우주공학 전문성 갖춘 사외이사 선임
<첫 여성 사외이사, 항공우주공학 전문성 갖춰>

현대자동차가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선다

현대차는 23일 주주총회 공시를 통해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 부교수와 심달훈 우린조세파트너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지윤 부교수는 2019년 국내 교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항법학회 이사로 선출됐고, 한국 항공우주학회 여성 최초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항공우주공학 분야 전문가이다.

현대차는 이지윤 부교수가 사외이사로서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의 방향성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조언과 의견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장재훈 사장과 서강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하언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다룰 예정이다.

또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ESG에 대한 심의와 의결 등 역할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도 상정했다.

현대차 정기주주총회는 다음달 24일 현대차 본사 양재사옥에서 열린다.

주총장에 참석이 어려운 주주들은 3월 12일부터 23일까지 인터넷 전자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도 여풍>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여성 사외이사 후보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한데 이어 기아차가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를, 현대글로비스는 윤윤진 카이스트 건설·환경공학 부교수를, 현대제철은 장금주 서울시립대 경영학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현대모비스 강진아 사외이사 후보는 기술경영과 경영혁신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로, 급변하는 산업 지형에 맞춘 연구개발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아 조화순 사외이사 후보는 국내 정치학자 최초로 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학과 과학기술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글로비스 윤윤진 사외이사 후보는 미국 국립항공운영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빅데이터, 수리교통과학, 교통자원최적화 등 산업시스템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해 왔다.

현대제철 장금주 사외이사 후보는 세금 관련 왕성한 논문을 집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