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직접 부인하며 "삶에 환멸을 느낀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병규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음 허위사실을 유포한 글이 올라왔을 때 너무 당혹스러워서 몸이 굳고 억울했다"며 "악의적인 글들이 올라오며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사진과 말 몇 마디면 진실인 것처럼 되어버리는 상황에 당황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실과 다른 주장과 반박들로 인해 저는 26년간 살아왔던 삶에 회의와 환멸을 느꼈다"며 "해서는 안 될 생각들을 떨쳐내며 버텼다"고 최근 힘든 감정을 토로했다.
조병규는 또 뉴질랜드 유학 시절 사진이 임의로 도용됐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과는 일면식도 없고 폭행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첫 번째 의혹 제기 글 게시자뿐만 아니라 다른 글 게시자도 지인을 통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병규는 "나는 축구선수를 꿈꿨던 장난기 많고 낙천적인 학생이었다"며 "모두가 그렇듯 친한 친구가 있었고 친하지 않았던 친구도 있었다. 하지만 폭행을 하거나 돈을 갈취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다. 왜 휘발성 제보에 과녁이 돼 매 순간 해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익명성 허위 제보와 악의적인 글들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조병규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도 앞서 법적 대응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병규는 2015년 KBS 2TV 드라마 '후아유 - 학교 2015'로 데뷔, 이후 'SKY 캐슬'과 '스토브리그', '경이로운 소문' 등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뉴질랜드 유학 시절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연이어 제기돼 '경이로운 소문' 시즌2와 KBS 2TV에 유재석과 함께 출연할 예정이었던 예능 등 출연을 앞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조병규 "삶에 환멸 느껴" 학폭의혹 부인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