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엔바이오, 세계 최초로 토종미생물을 이용한 방사능물질 제거 기술 확보

입력 2021-02-23 12:30


자본금 15억원에 불과한 비상장 바이오벤처기업인 ㈜코엔바이오(대표 염규진)가 인류의 오랜 숙제인 방사능물질 제거에 한걸음 다가가는 쾌거를 이뤘다고 전했다.

㈜코엔바이오에 따르면, 동사는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 발효음식과 자연계에 존재하는 토종 미생물을 활용하여 방사능 오염물질인 세슘의 반감기를 자연상태보다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제거하는 원천기술과 관련한 특허를 취득하였다.

현재의 과학으로는 반감기가 30년인 세슘의 반감기를 인위적으로 줄이기 불가능한 점을 감안할 때, 동 특허가 상용화될 경우 인류의 오랜 숙제인 방사능 오염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세슘을 초고농도인 50,000 베크렐(Bq.)로 오염시킨 오염수에 토종 미생물 11종을 투입하여 세슘 오염수와 반응시킨 다음, 감마선량의 저감율을 측정하여 세슘의 반감기를 예측한 결과, 세슘의 반감기가 30년에서 108일로 자연상태보다 약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기염과 이중수소(Deuterium)를 첨가할 경우 효율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생관계에 있는 다양한 토종 미생물들은 고준위 방사선에서도 잘 생존할 뿐만 아니라, 산화·환원 반응에 관계된 효소들을 분비하는 미생물들이 방사능 물질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유해한 방사능 원소가 원래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른 종류의 안전한 비방사능 원소로 자연상태보다 빠르게 바뀌는 일종의 생물학적 원소변환이 일어난다고 한다.

코엔바이오 관계자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복합 미생물 균주를 활용하여 세슘의 반감기를 자연상태보다 약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줄임으로써 폐원전이나 공장, 병원, 폐광 등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의 영구적이고 근본적인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내방사선 토종 미생물들의 복합작용을 활용하여 방사능 물질을 자연상태의 비방사능 물질로 빠르게 전환시키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입증하였으며, 이 기술은 향후 생태계 회복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특허에 활용된 미생물 균주 등을 이용한 방사선 차단실험 결과, 납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 병원, 공장 등에서 착용하는 방사선 차폐복 제조 시에도 무거운 납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앞으로 산업적 확장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엔바이오 염규진 대표는 앞으로 추가적인 실증실험 및 현장테스트 등을 통하여 방사능 물질 처리에 관한 기술의 완결성 확보와 함께, 간·장기능 개선, 당뇨, 혈당치료 등 다양한 천연 신약물질 개발에 노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방사능 물질은 알파, 베타, 감마선을 방출하면서 방사선 세기가 줄어드는데 방사능 물질이 비방사능 물질로 반으로 줄어드는 기간을 반감기라고 부른다. 특히, 세슘은 방사능 물질 중 반감기가 30년으로 매우 길고 감마선을 방출하기 때문에 인체 및 환경에 가장 위험한 물질 중의 하나이나, 이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방법이 없어 관련 폐기물은 콘크리트 등으로 밀봉하여 깊은 땅속에 매립하거나 흡착제 등을 이용하여 세슘 물질을 분리 처리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2019.4월), 세계 원전은 총 453기이고 이중 170기가 영구정지상태로 전체 해체시장 규모는 550조원에 달하며, 국내 원전은 2030년까지 11기가 설계수명이 종료될 예정으로 해체시장 규모는 22조 5천억원 이상으로 추산한 바 있다.

미생물을 이용한 방사능물질의 제거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원전의 안전한 해체에 활용됨과 더불어 각종 방사능 물질의 제거에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