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인플레·국채금리 상승 가능성 시장부담 계속"

입력 2021-02-22 09:14
"금리 상승시 투자자들 성장주→회사채·국채 눈 돌릴 것"
美금리 상승세, 주식 투자심리 부담 요소


19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상승 가능성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이번 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약간의 공포를 사람들에게 주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플레가) 단기적으로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상황은 정말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2%를 훌쩍 넘은 것도 아닌 만큼 (큰 의미를 두며) 너무 흥분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그러나 속도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숨고르기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키란 가네시 멀티에셋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난 몇 달간 주식 시장의 주요 상승 동력은 경쟁 자산이 부족했다는 점"이라며 "금리가 상승하면 일부 투자자들이 성장주에서 회사채나 국채로 눈을 돌리는 현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어서 반 슬로텐 글로벌 자산배분 담당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잠시 휴지기에 들어갔다"면서도 "우리는 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다시 시작되었고 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최근 몇 주간 이어졌던 증시의 성과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레이션 거래는 경기 성장과 물가 상승 등 리플레이션을 전제로 한 거래를 의미한다.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주식 투자심리에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 최근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가열되면서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363%를 기록했으며 30년물 금리도 2.1%를 넘어섰다. 10년물과 30년물 국채 금리 모두 6주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우리는 일종의 후퇴로 향하고 있지만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