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하락 ‘인플레우려·고용부진’…비트코인 소폭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2-19 06:24
수정 2021-02-19 07:52
美 10년물 금리 1.3% 육박…주간 실업보험청구 ‘예상치 상회’
월마트 6.5% 급락 ‘실적부진’, 애플 및 테슬라 하락
비트코인 0.36% 하락 ‘5만2074달러’
유럽 하락, 중국 혼조, 베트남증시 상승


[글로벌시장 지표/2월1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18일 마감시황]

■ 3대지수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 ‘인플레우려·고용지표 부진’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4%, 0.72%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의 채권 수익률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애플은 0.9% 하락했고 테슬라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35%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상승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0%도 훌쩍 넘었다. 전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이지만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운 셈이 됐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 부근으로 레벨을 올렸다. 다만 이날은 소폭 하락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천명 늘어난 86만1천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3천명을 웃돌았다. 기업 실적도 이날은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기대보다 부진한 4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월마트 주가는 이날 약 6.5% 급락했다. 다만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다음 주 말쯤 부양책 법안의 하원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45% 내렸고, 커뮤니케이션은 0.7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반락하며 에너지도 2.27% 내렸다. 애플은 이날 0.9%가량 내린 가운데 주간 낙폭이 4%를 넘었다.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0% 줄어든 158만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166만 채에는 못 미쳤다. 그러나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0.4% 늘어난 188만1천 채를 기록했다. 예상치 2.3% 감소한 167만 채를 훌쩍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다소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유가 하락 및 금값 상승

국제유가는 미국에 전례없는 한파가 몰아치면서 미국 원유재고가 40% 가까이 급감했지만, 텍사스에서 정유시설이 눈보라로 인해 가동 중단되면서 정유사들의 원유 수요도 줄어들었다. WTI는 1.7% 하락했고, 브렌트유도 1.5% 하락하고 있다.

금 가격은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화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대비 0.06% 소폭 오른 1,773달러 선에 거래됐다.

■ 비트코인 0.36% 소폭 하락

비트코인은 우리시간으로 19일 오전 6시 현재 5만2천74달러선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36% 소폭 하락한 가운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바이든, 반도체 등 핵심 공급망 해외의존도 검토

바이든 대통령이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해외 의존도 등 핵심 물자 공급망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외신들은 검토 품목 리스트에 희토류는 물론 컴퓨터 스크린, 최신 무기,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첨단 기술 생산에 사용되는 금속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행정명령에 중국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와 군이 중국 수출품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판단하려는 노력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 美 바이든 정부 첫 쿼드 외교장관회담 개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쿼드 외교장관 회의가 오늘 열렸다. 쿼드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4개국이 속해있는 안보협의체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해양 진출과 관련된 정책들과 글로벌 공조 현안과 관련된 의견들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각 국 장관들은 4개국의 공동 목표가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이라는 것을 확인하면서 항행의 자유를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남중국해 및 동중국해를 비롯해 해양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관들은 민주주의 가치와 관련된 발언도 했다. 최근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와 관련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며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빠르게 회복되어야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 건들락 “비트코인, 금보다 나은 투자처일 수도”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대표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나은 투자처일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건들락 대표는 자신이 원래 장기 달러 약세론자고 금 강세론자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비트코인이 부양 자산일 수 있다며, 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외신들은 정부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금 등의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보다 더 나은 투자처일 수 있다는 견해를 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더리움 채굴을 위한 신제품을 발표했다. 새로운 엔비디아 CMP 암호화폐 채굴 프로세서는 암호화폐 채굴을 위한 컴퓨팅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제품은 기존 GPU를 이용해 이더리움 또는 다른 암호화폐를 채굴을 위해 설계된 것으로, 암호화폐 채굴업자들을 위한 전용 제품 라인을 구축하면서, 암호화폐 채굴과 게임 이용에서 GPU의 용도가 겹치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 美 의회, 게임스톱 청문회 진행 ‘로빈후드·시타델 CEO 등 출석’

미국 의회가 게임스톱과 관련해 오늘부터 연쇄 청문회에 돌입했다. 게임스톱 광풍 중심에 있던 로빗후드의 CEO를 포함해 멜빈캐피털의 CEO, 레딧 개미군단의 핵심인물인 키스 길 등이 출석했다. 청문회에서 테네브 로빈후드 CEO는 최근 게임스톱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테네브는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위해 거래 제한 조치를 한 것이 아니라며, 의무예치금 때문에 투기 과열 종목에 대해 제한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키스 길은 게임스톱은 물론 기관이나 헤지펀드와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게임스톱이 저평가 됐다고 생각해 개인의 판단으로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고 전했다.

[유럽증시 18일 마감시황]

■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 ‘차익실현·인플레 우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0% 하락한 6,617.1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5% 내린 5,728.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0.16% 하락한 13,886.93으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1% 내린 3,681.04로 장을 끝냈다.

차익 실현 매물과 물가 상승 우려로 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증시 18일 마감시황]

■ 상하이 상승 선전 하락 등 혼조마감

18일 A주 3대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며 상하이지수는 상승, 선전성분지수 및 창업판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5% 상승한 3675.36P, 선전성분지수는 1.22% 떨어진 15767.44P, 창업판지수는 2.74% 하락한 3320.14P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 및 선전증시의 거래액은 1조 위안을 돌파했으며 북상자금(외국인자금)은 총 50.73억 위안 순매수에 나섰다.

유색금속, 채굴, 철강, 부동산 등 섹터가 상승했고 가전용전기, 식품음료, 의약바이오 등의 섹터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테마 섹터 중에서는 희토, 석탄채굴, 공업금속 테마 등이 상승했고 백신, 의료서비스, 혈액제품 등은 하락했다.

■ 특징주

*유색금속 섹터 강세: 중국 몰디브덴 그룹(603993.SH) 등 14개 개별주 상한가

*의료미용 테마주 강세: 화동의약(000963.SZ) 등 2개 개별주 상한가

*SMIC 테마 상승: 입앙미(605358.SH) 등 다수 상한가

*디지털화폐 테마주 활황세: 오마전기(002668.SZ) 등 상한가

* 귀주모태주(600519.SH) 5% 이상 하락

[베트남증시 18일 마감시황]

■ VN지수 1.61% 상승마감 '백신호재 심리개선'

18일 베트남 증시는 1.61% 상승하며 1174.38 포인트로 설 연휴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1200 포인트에 더욱 다가섰다. 베트남 증시 웹사이트 비엣스톡(vietstock)은 이날 장의 상승세에 대해 "정부의 코로나19 지역 감염 통제와 이달 중으로 도입 예정인 백신 소식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 연중 최대 명절 설 연휴를 마치고 재개한 첫 번째 거래일인 전날의 급등세가 투자자들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VN지수의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277개 종목이 상승하고 166개 종목이 하락했다. 총 거래액은 전날에 비해 14.5% 증가한 15조1300억 동(VND) 미화 약 6억6천만 달러로 마감했다. VN30지수도 1.69% 상승하며 1187.94포인트로 25개 종목이 상승을 기록했다. 베트남 최대의 민간 대기업 빈그룹(VIC) 1.87%, 빈홈스(VHM) 2.18%, 빈리테일(VRE)이 3.3% 각각 상승하며 성적이 좋았다. 이어 마산그룹(MSN) 3.37% 상승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0.17% 상승하며 230.96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0.52% 하락하며 75.35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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