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에 방문관리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이 늘면서 렌탈 위생가전도 '비대면 관리'가 대세로 떠올랐는데요.
정수기 역시 필터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거나 자체 살균이 가능한 자가관리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가 필터 속까지 살균하는 기능으로 자가관리 직수정수기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선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생산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충북 진천에 있는 청호나이스 생산 공장.
하얀 본체가 라인 위에 올라가자 작업자들의 능숙한 손길을 따라 컴프레서와 기판, 필터 등 각종 부품이 빠른 속도로 조립됩니다.
이곳에서는 일주일에 한 두번, 1층 정수기 생산라인을 풀 가동해 최근 출시된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를 하루 1천여대 생산합니다.
이 제품은 청호나이스가 누구나 손쉽게 필터교체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자가관리형 직수 정수기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야심작입니다.
직수정수기는 기존 역삼투압 멤브레인 필터를 적용한 저수조형 보다 작고 소음이 적어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이물질을 제거하고 남은 찌꺼기가 필터 내부에 남을 수 있다는 것이 단점.
청호나이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터 역세척' 특허기술을 개발해 직수 정수기에 적용했습니다.
자동 살균기능이 작동될 때 필터를 거쳐 정수된 살균수가 다시 필터 내부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해 찌꺼기는 물론, 작은 이물질 입자까지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원리입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렌탈업계가 앞다퉈 자가관리 제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물이 지나다니는 유로와 물이 나오는 코크는 물론, 필터 속까지 살균 세척하는 혁신기술로 차별화에 나선 겁니다.
[정이호 /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총괄 부사장: 자가관리 셀프 정수기는 소비자의 니즈와 불만사항에 대한 토탈적인 문제점을 모두 반영해 직수정수기로 탄생한 첫 제품입니다. 특히 필터 역세척 기능을 보완해 청정과 위생을 더욱 강화시키고 장기수명을 보장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는 출시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주문량이 늘고 있는 상황.
회사 측은 다음달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이호 /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총괄 부사장: (올해) 셀프정수기의 토탈 생산 목표는 10만대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공식적으로 월 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협력업체 납품 부품까지 세척·살균하며 생산현장에서부터 철저하게 관리하는 청호나이스.
직수정수기 시장에서도 '필터 세척'이라는 새로운 위생관리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