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자 이틀째 600명대…4차 대유행 우려

입력 2021-02-18 10:06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의 기로에 놓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1명 늘어 누적 8만 5,567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가 연속으로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초 이후 40일 만이다.

이 날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90명, 해외유입이 31명으로 이 가운데 경기 237명, 서울 17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에서 4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 1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140명, 한양대병원 109명 등 의료기관 관련 집단감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3밀'(밀폐·밀집·밀접) 작업장 등에 대해 관계 기관을 총동원해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하겠다"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구상권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었던 설 연휴 영향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확산세가 커지자 '4차 대유행'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 연휴 때 가족끼리 감염 사례도 있어 원래 근거지로 왔을 때 유행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확진자가 1,000명, 2,000명 되는 것은 시간문제이고, 앞으로 2~3주 동안 노력에 따라 4차 유행을 막는 것이 달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산과 광주, 전남 지역에서 연휴 간 가족 모임을 통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설 연휴발 가족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설 연휴로 인한 확진자 증가 추세는 5~7일은 지나야 알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