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인 척 하는 거야?"…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어떻게 확인하나? [이지효의 플러스 PICK]

입력 2021-02-16 17:33
수정 2021-02-16 17:48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시범 도입
"불륜 및 사기 악용" vs "사생활"
# 불륜은 안돼

<앵커>

마지막 키워드는 '불륜은 안돼'인데,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단어인데요.

<기자>

혹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뭘로 돼 있으십니까?

저는 카카오톡이 전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이다 보니까

내 애인이다, 증명하고 싶을 때 프로필을 같이 찍은 사진으로 해 달라 요청한 적이 있는데요.

이제는 이게 소용이 없게 돼서 키워드를 이렇게 잡았습니다.

<앵커>

소용이 없다니, 무슨 일입니까?

<기자>

카카오톡 프로필을 사람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이걸 '멀티 프로필'이라고 하는데 기본 프로필 외에 최대 3개까지 다른 프로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에 가입한 이후에

친구 탭에서 멀티 프로필 영역에 들어간 다음에 추가 버튼을 누르면 만들어집니다.

<앵커>

이런 기능은 왜 도입된 건가요?

<기자>

카카오톡이 일상 생활은 물론 업무에도 쓰이면서,

사생활을 보호하고 싶다는 이용자들의 요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는 프로필 사진 보고 "애인 생겼냐" "주말에 어디 갔나왔냐"

이렇게 묻는 상사로부터 벗어났다면서 후련함을 표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 기능을 잘만 활용하면 적절한 사회생활 거리두기가 가능할 수 있겠죠.

<앵커>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그런데 불륜 같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기자>

네, 예를 들어 나한테는 둘이 찍은 사진을 해두고,

다른 프로필에서는 솔로인 척을 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제가 포털 사이트에 멀티프로필을 검색해보니까,

멀티프로필 확인이 자동으로 떴는데 이것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멀티프로필 확인법 등이 공유되는 상황인데요.

실제로 한 번 해봤습니다.

일단 기본 프로필에는 카카오 스토리 배너가 뜨지만 멀티 프로필에 뜨지 않았고요.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음악을 노출하는 '뮤직 프로필' '사진첩' 등으로 추측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기존에 서비스를 사용한 적이 있어야 하는 만큼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불륜도 불륜이지만 메신저 피싱 같은 부작용도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앵커>

온 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인데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겠네요.

여기에 대해서 카카오는 뭐라고 합니까?

<기자>

네. 일단 카카오는 멀티프로필 기능을 카카오톡 지갑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톡 지갑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으로만 가입이 가능한 만큼,

1차 본인 신분인증을 거친 사용자에게만 제공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또 친구가 아닌 타인이 메시지를 보내면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톡 사이렌' 기능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카카오 측은 또 내 사진을 누군가 도용해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 경우,

고객센터 '카카오 권리침해 신고'를 이용하면 된다고 알려왔습니다.

멀티프로필은 현재 시범 서비스 중인데 카카오는 향후 이 기능을 정식으로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