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측이 미국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클럽하우스' 초대에 관심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디오 기반 SNS인 클럽하우스에서 머스크 CEO와 대화하는 구상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5일 기자들에게 "흥미로운 제안"이라면서도 "머스크 CEO의 의도와 제안 내용을 알고 확인 후 응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SNS를 개인적으로 운영하지도 않는다는 점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머스크 CEO가 클럽하우스에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를 요청한 데 대한 답변이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크렘린궁 공식 계정(@KremlinRussia_E)을 올리고 푸틴 대통령에게 클럽하우스에서 본인과 함께 대화를 나누지 않겠냐고 물었다. 이어 러시아어로 “당신과 이야기한다면 큰 영광이 될 것”이라는 트윗도 올렸다.
머스크는 최근 클럽하우스에서 로빈후드 공동 창업자인 블라드 테네브를 인터뷰했으며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와도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지난달 클럽하우스는 투자자들에게 약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에 맞서 트위터는 '스페이스(Spaces)'라는 자체 버전을 출시했고, 페이스북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