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도 ‘맞춤형’이 대세

입력 2021-02-16 17:21
수정 2021-02-16 17:21
<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최근엔 각자의 몸 상태에 딱 맞는 영양제를 추천해 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생활습관과 건강상태, 알레르기 검사 등의 설문을 마치고 나면 나만을 위한 맞춤 영양제가 설계됩니다.

각자에게 필요한 성분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가능해 진 겁니다.

하루치 씩 개별 포장돼 복용하기 편하고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과다 섭취와 오남용을 줄일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합니다.

[김미현 / 풀무원건강생활 CM : 나만을 위한 건강식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습니다. 내게 꼭 필요한 영양제를 먹는단 점에서 건강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어 재구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번의 대면 상담 이후에는 전화나 앱으로도 구매 가능해 '나만의 영양제'를 정기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가 가능해진 것은 그 동안 걸림돌이었던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가 2년간 한시적으로 허용하면서, 약국 제조약처럼 다양한 건기식을 소비자에게 필요한 성분만 골라 담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규제가 완화되자 가장 먼저 움직인 건 풀무원입니다. 지난해 7월 맞춤형 건기식 브랜드 ‘퍼팩’을 론칭하고, 영양제 구독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동원F&B는 종합 건기식 브랜드 GNC를 통해, CJ제일제당은 유전자 데이터 분석과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업체와 손잡고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점포 내 맞춤형 건기식 매장을, 롯데마트는 ‘비바 건강마켓’ 상표권을 출원하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식품·유통·제약업계 등 다양한 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건기식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 Medication)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5조 원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향후 전망도 밝습니다. 고령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든 만큼, 질병을 치유하려는 목적보다 예방 차원으로 건강을 지키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는 3년 내에 7조 원, 2030년에는 25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