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장이 바뀌고 주요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
지금까지 SEC는 보안 우려와 비트코인 시장의 미성숙함을 거론하면서 최소 10곳의 업체가 신청한 ETF 승인 결정을 재차 거절해왔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이것은 내가 전략적으로 아내에게 청혼했던 방식과 비슷한 접근법이다. 내가 15~20번째 요청했을 때 아내는 결국 승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만큼 기업들이 계속해서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해 SEC의 문을 두드리면 조만간 열릴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잇따른 행보로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가상화폐 이더리움 선물을 상장했다.
킬버그 CEO는 "이러한 CME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ETF 출시 가능성을 위한 대성공"이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비트코인 ETF가 마침내 올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SEC가 ETF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면 그것을 규제하고, 비트코인의 실제 현물가격과 더 정확하게 거래될 수 있다"며 "모든 투자자들을 아우르는 윈윈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TF 트렌드의 데이브 나딕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SEC 위원장에 지명되면서 ETF 출시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주요 대차대조표 자산으로 만든다면 SEC도 비트코인 ETF를 더 이상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캐나다 금융당국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하는 ETF 출시를 받아들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온타리오 증권위원회는 지난 12일 토론토 자산운용사인 퍼포스 인베스트먼트의 '퍼포스 비트코인 ETF'를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