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경제] 美 연준도 곧 민주당이 장악한다?..."금융시장에서 실물 경제로 자금 흐름 바뀔 것"

입력 2021-02-15 16:42


● 출연 :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진행 : 이종우 앵커 (前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한국경제TV <주식경제> 월~금 (10:50~11:40)

Q. 美 국채금리 상승세 지속...인플레 부르나?

= 미국 국채 장기 수익률을 보면 작년 7-8월 바닥을 찍고 꾸준히 올라왔다. 장기 금리 30년물의 경우는 2.0%를 돌파했다. 왜 장기 금리가 오르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첫 째는 상품 시장에서 곡물, 일부 금속, 원유까지 지난 1년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인플레가 전반적으로 올 가능성이 있다. 금융채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은 인플레가 왔을 때 두 가지 우려 사항이 있다. 하나는 보유한 금융자산의 실질 가치가 떨어져서 계속 들고 가기 망설여진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연방준비은행이 인플레 대책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통화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인플레와 관련된 우려가 지금 장기금리를 올리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실물 경제가 좋아지는 부분과 관련이 있다고 봐야 한다. 장기 금리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 올라갈 것이다.

= 연준이 앞으로 어떤 정책을 취할 것인지 봐야 하는데 바이든은 민주당 정부다. 현재 연준위원 6명 중 5명이 공화당 출신이다. 올해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난다. 파월이 나가면 일부 연준 위원도 같이 옷을 벗을 확률이 크다. 조만간 연준 위원이 대폭 민주당 출신으로 바뀌고 재닛 옐런이 중심이 되어 연준 정책을 했을 때로 돌아갈 수 있다. 옐런은 연준 의장이었을 때 금리를 올렸다. 인플레 우려와 과도한 금융장세 그리고 연준의 의사 구성을 종합해보면 올해, 내년 , 내후년 기준 금리는 그들 말대로 '정상화'되는, 오르는 추세로 갈 것이다. 장기 금리 상승은 대세로 이해를 해야 한다.

=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FOMC의 구성을 살펴보면 지역 연방은행총재가 5명이고 연준위원이 6명이다. 원래 정원은 7명인데 한명은 결원이다. 이분들은 대부분 은행 출신이다. 트럼프 정부 때도 일부 연방은행 총재들은 은행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라 금리가 너무 낮다고, 은행 다 죽는다고 노골적으로 반발했었다. 여기에 옐런이 상당히 동조하고 있다. 앞으로 연준 위원의 구성이 대폭 바뀌면 금융장세에서 은행 중심의 장세로 바뀌어 금융 시장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본다.

Q. 2021년 美 경제 전망 낙관적?

= 내년에 완전 고용이 된다는 건 과도하게 낙관적이다. 작년 실업률에 비해선 떨어졌지만 아직 실업률이 6~7%니까 재작년 코로나 오기 전 3%대에 비하면 2배 수준이다. 순식간에 실업률이 3%로 내려가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번에 실업이 많이 발생한 곳이 자영업인데 한번 망가지면 다시 고용을 창출하기까지 4-5년이 걸린다. 고용은 상당 기간 미국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성장률은 아직 작년 확정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기저효과로 올해 좋아지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 전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2조달러의 부양책이 상당히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프라 투자 외에도 실물 경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 부분도 많다. 코로나를 빨리 잡는 게 훨씬 경제에 좋을 것이다.

Q. 테이퍼링, 내년 초 실시되나?

= 재닛 옐런이 연준 의장에서 퇴임할 당시 주도했던 것이 '정상화'였다. 테이퍼링이다. 물론 그 사이 코로나로 여러 상황이 바뀌었다. 재닛 옐런이 추진할 정책은 전체 양을 줄이는 게 아니라 그동안 금융시장으로 풀려나가던 돈을 메인 스트릿, 즉 실물 시장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따라서 금융기관에게 제공되는 단기 유동성 공급 조치는 과감하게 줄이면서 메인스트릿, 즉 공장에 장기 투자하는 쪽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재무장관과 연준이 노력하리라 본다. 전체 총량엔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으로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면 자금시장, 즉 주식이나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곤란해질 수 있다.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팔려는 세력이 나타날 수 있다. 돈의 물꼬를 자금시장에서 실물 중심으로 트는 게 재닛 옐런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 될 것이다.

= 은행은 실물 경제에 투자해서 나오는 수익으로 주로 운영된다. 그런 면에서 은행의 정상화, 메인스트릿의 정상화가 재닛 옐런과 민주당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봤을 때 앞으로 금융시장보다 실물시장 쪽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정책이 주도될 것으로 본다.

Q. 美·中 제한적인 돈 풀기 전망...글로벌 유동성 현황은?

=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어떻게 환율을 안정시킬 건지에 중국 정책의 목적이 있다고 본다. 위안화 약세나 불안을 초래하는 정책은 정부가 피할 것이다. 중국은 통화 정책을 상황에 따라 신축적으로 조절해, 위안화 매력을 높이리라 본다. 갑자기 시장을 동요시키지 않고 위안화를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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