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모두 5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산 친환경 자동차 수출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9억 달러를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 내수는 18.4%, 수출은 29.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수출 동반증가에 따른 수요 회복이 결정적 영향을 줬다. 임단협 타결로 생산이 정상화된 것도 생산증가 요인이다.
내수는 그랜저와 투싼, 카니발 등 신차출시효과와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에 힘입어 18.4% 증가한 13만7692대를 기록했다. 국산차가 많이 팔린 차 1~5위를 모두 차지했다.
국산차 판매는 16.9% 증가한 11만5375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27.3% 늘어난 2만2317대다. 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했으나 BMW(111.1%) 아우디(201.7%)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로 8081대 판매됐다. 카니발(8043대)과 쏘렌토(7480대), 투싼(6730대), 아반떼(6552대)가 뒤를 이었다.
수출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29.5% 늘어난 19만2322대를 기록했다. 2017년 9월 이후 수출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수출액은 고부가가치화로 단가가 오르며 수출대수보다 상승률(40.2%)이 높았다. 차종별 수출대수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증가했다. 특히 SUV는 37.7% 늘었다. SUV 수출비중도 3.7%포인트 오른 71.7%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내수는 126.4% 증가한 1만7992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하이브리드(128.6%), 플러그인하이브리드(484.5%)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소차도 75.3%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76.5% 늘어난 3만2035대를 기록했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기록인 9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전기차 수출은 42개월 연속 늘었다. 니로 전기차는 지난달 379.7% 증가한 6183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수출은 3.9% 증가한 1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