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용·성에서 1만 8천가구 아파트 분양

입력 2021-02-15 10:08
작년보다 2226가구 증가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수원·용인·성남 지역에 올해 약 1만 8,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공급됐던 일반분양 1만 5,739가구보다 2,226가구 늘어난 수치다.

먼저 수원에서는 GS건설이 수원 정자동 111-1구역에서 '북수원자이 렉스비아'를 3월 선보인다. 총 2,607가구 중 전용면적 48~99㎡ 1,59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권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가칭)이 2026년 들어설 예정이다.

권선구 권선6구역은 삼성물산·SK건설·코오롱글로벌이 총 2,178가구 중 전용면적 48~101㎡ 1,231가구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매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권선초, 수원신곡초, 세류중 등이 가깝다.

다음으로 용인에서는 태영건설이 용인8구역 재개발로 '용인 드마크 데시앙' 아파트 총 1,308가구 중 전용면적 51~84㎡ 1,069가구를 3월 내놓을 예정이다. 인접한 용인중앙공원에는 등산로와 산책로는 물론 족구장과 농구장, 어린이놀이터를 비롯해 각종 휴식시설 등이 마련돼 있다.

성남에서는 연 초 분양에 나선 곳들이 흥행을 이끌고 있다. GS건설이 1월 분양한 수정구 '위례자이 더 시티(360가구)'는 1순위 평균 617.57대 1로 수도권 역대 최대 경쟁률을 기록했고, 수정구 '판교밸리자이(350가구)도 성남 1순위에서만 64.57대 1로 전 가구 마감했다. 성남 수정구 산성구역 재개발은 지난해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아 올해 말부터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용·성이라는 신조어는 2019년 말 12.16부동산 대책이 나오면서 등장했다. 서울 강남 일대 집값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대책으로 평가 받았지만, 투자와 실수요가 인근 지역인 수·용·성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 동안 수원 아파트 값은 35.78% 올랐고, 용인과 성남도 각각 34.11%, 30.50%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구 평균 상승률 27.09%를 웃도는 수치다. 특히 수원은 하남시(37.58%) 화성시(37.45%)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으로 경기도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도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수원, 용인, 성남의 평균 매매가격은 1.22%, 1.77%, 1.77%씩 상승했고, 전셋값 역시 1.14%, 1.36%, 1.55% 각각 올랐다.

수·용·성 부동산시장이 뜨거운 건 지리적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서다. 또, 수원과 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과 인덕원부터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이 각각 2026년 개통 예정이고, 용인과 성남을 지나는 GTX-A 노선도 2023년 말 개통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수원은 지난해 분양한 11곳이 모두 1순위 마감하는 등 수·용·성에서 1만 5,000여 가구가 분양됐음에도 미분양 가구수는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아파트가 많아서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모두 규제지역이어서 청약자격과 대출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