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해외 수출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컨테이너 수급 문제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첫 보름간 베트남산 커피 수출은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수출량이 46% 줄어든 52,000톤, 수출액은 43% 줄어든 1억 달러 이하를 기록했다.
쌀과 과일, 채소 수출도 상당히 많이 줄었다.
최근 국제 곡물거래 시장에서 주요 곡물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산 쌀에 대한 호평과 가격도 급상승했다.
하지만 1월 보름간 해외로 수출된 쌀은 지난해 동기비 44% 감소된 약 131,000톤, 수출액은 7천2백만 달러로 38%가 감소했다.
베트남산 과일과 채소 수출은 1억3천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베트남 당국은 주요 농산물의 수출이 줄어든 것에 대해 "수출용 컨테이너 수급 부족으로 인해 해외 수출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컨테이너 부족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베트남산 주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도 나빠졌는데, 특히 1월에 수출된 농산물의 경우 물류 및 해외 운송비가 특히 높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수산물수출생산자협회(VASEP)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유럽행 선적이 항구에 따라 145~276% 가량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주요 항구의 이 화물 비용은 컨테이너 당 2020년 12월 2,850달러에서 2021년 1월 7,000달러로 약 2.5배 가량 급등했다.
일부 업체는 컨테이너당 2,800달러였던 화물을 최대 10,550달러로 인상했다.
미국으로 보내는 비용도 같은 상황이었다. 1월 화물 운송은 미국 서해안으로 운송하는 데 있어 컨테이너당 4,000달러, 동해안으로 운송하는 데 있어는 약 14-19% 증가한 5,600-5,850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산 제품의 해외 수출은 컨테이너 부족사태로 인한 적신호는 이미 들어온 상태. 하지만 상황이 조기에 나아질 것 으로 보는 전문가는 없다.
국내외 물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심각한 수출용 컨테이너 부족 사태는 적어도 올해 1분기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컨츄리사이드 투데이(Countryside Today) 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장기적으로 베트남은 컨테이너 선박과 컨테이너 생산공장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 국제 해운회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