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가는 쿠팡 "쿠팡맨에게 1천억원 주식 나눠주겠다"

입력 2021-02-13 12:32
수정 2021-02-13 12:33


쿠팡이 미국 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가운데 배송 인력인 '쿠팡맨' 등 직원들에게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나눠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이사회 의장)는 현지시간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S-1 신고서에서 "회사 역사상 (미 증시 상장이라는) 중요한 단계를 축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고객을 위해 헌신한 것을 인정하는 의미로 일선 직원과 비 관리직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팡은 "이들 직원이 회사의 그간이자 성공의 이유"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또 "자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명 가까이 직고용하는 등 한국 국민에게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5만명을 신규 고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제출된 신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0억 달러(약 13조 3,000억원)로 전년대비 90.8% 증가했다. 순손실은 4억 7,490만달러(약 5,3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6억 9,880만달러)에 비해 개선된 수치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억 2,773만달러(약 5,800억원)이다.

한편 쿠팡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12일 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신고서를 제출하며 뉴욕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월스트리트저널, CNBC 등 일부 외신들은 이날 쿠팡의 기업 가치를 50조원 이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