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가 국내 출시 약 석 달 만에 판매량 12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작년 10월 30일 나온 이후 지난달까지 약 3개월간 통신3사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통신3사를 통하지 않은 자급제 단말 구매자까지 합치면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은 12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데다 디자인이 과거 아이폰4·5 시절 '깻잎 통조림통' 모양의 각진 모서리 등의 요인으로 인기를 끌면서 전작보다 다소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12 고급형 모델의 인기로 프로맥스 모델은 1,100만 대 생산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저조한 아이폰12 미니 출하량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12 흥행 이후 지난달 조기 출시된 갤럭시S21의 초기 판매량도 순항하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11일간의 판매량이 갤럭시S20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이폰에 이어 자급제 물량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자급제폰을 구매하면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특히 5G 요금제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이통사 판매 모델과 달리 5G폰을 LTE 요금제로 사용할 수도 있다.
갤럭시S21의 현재까지 판매량 중 자급제 비중은 약 30%에 달했다. 이는 전작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자급제 단말과 알뜰폰 요금제를 함께 쓰는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알뜰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알뜰폰 월 번호이동 건수가 14만8천건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한 해 월평균 번호이동 건수보다 약 50% 증가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