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4월부터 일반인도 백신 접종…9월까지 어린이용 허가"

입력 2021-02-12 12:58


오는 4월부터 미국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9월에는 어린이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1일(현지시간) NBC 방송에서 "3∼4월로 접어들면 더 많은 집단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4월이면 사실상 모든 사람과 어떤 범주에 속하는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오픈 시즌'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압도적 다수가 여름 중·후반까지 백신을 맞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 전역에 배포된 백신 물량은 6천828만회분이고, 이중 4천639만회분 접종이 완료됐다.

미국의 최근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접종 건수는 150만여건이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비영리 탐사보도매체 프로퍼플리카와 인터뷰에서 "새 학기가 시작할 때쯤에는 초등학교 1학년생도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며 "9월까지 어린이용 백신이 허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신 제조업체 화이자는 12∼15세 2천259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5∼11세 아동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12∼18세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 입원환자와 신규 환자, 사망자 등 3대 지표는 계속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가 집계한 10일 기준 입원 환자는 7만6천900명으로 작년 11월 16일 이후 가장 낮았다.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밑도는 상황도 12일째 이어졌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환자는 10만4천304명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달 둘째 주의 하루 평균 환자 24만9천800명과 비교하면 58% 감소했다.

또 하루 평균 사망자도 지난달 중순 3천36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주 2천779명으로 내려왔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누적 환자는 2천738만여명, 누적 사망자는 47만여명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