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 성과급 준다…SK하이닉스, 성과급 방식 합의

입력 2021-02-10 16:54
수정 2021-02-10 17:13
SK하이닉스 노사, 영업익 10% 성과급 재원으로
우리사주 지급 방식도 직원이 선택…무이자 대출


SK하이닉스 노사는 갈등을 빚었던 성과급 지급 방안에 합의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늘(10일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지난 4일 성과급 관련해 합의했던 PS(Profit Sharing) 산정기준 개선,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 지급에 대한 방안을 확정했다.

먼저 회사 측은 PS 지급 기준을 ‘EVA(Economic Value Added,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노사는 투명한 재무 지표인 영업이익으로 PS 기준을 변경하고,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또 PS 지급 예상치를 연초, 분기별 시점에 공개함으로써 구성원들이 다음해 초에 얼마나 받을 지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사주 지급 방식도 선택이 가능하도록 했다.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구성원이 무상으로 받는 안과 30% 할인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구성원들이 선택하도록 했다. 회사는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구성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우리사주 설명회를 열고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할 예정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이 좋았는데도 예상보다 성과급이 적다는 이유로 직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연봉의 20%가량의 성과급을 책정했던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달랬지만 논란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