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PC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는데요.
이를 증명하듯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등 이른바 국내 빅3 게임사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임동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빅3 게임사의 지난해 매출액이 8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3사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이 같은 성과는 이번에도 모바일 게임 덕분이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매출의 70%가 모바일 리니지 시리즈에서 나왔고,
넥슨은 모바일 게임 부문이 전년 대비 6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확대됐습니다.
모바일 분야가 특히 강한 넷마블은 해외 시장에서만 1조8천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선전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지난 수년간 성장을 견인했던 모바일 분야가 최근 포화 상태에 접어들면서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해 졌습니다.
빅3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 개발과 함께 콘솔시장으로의 영역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넥슨은 올해 엑스박스용 카트라이더 시리즈를 내놓을 예정이고 엔씨소프트도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택진 / 엔씨소프트 대표 : 블레이드&소울2는 액션에 관해서는 MMO의 정점을 찍는 것을 목표로 했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PC·모바일 뿐만이 아니라 클라우드·콘솔과 같은 크로스 플랫폼에서 동작하게 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난해 차세대 콘솔 게임기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지만 국내 빅3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민아 / 대신증권 연구원 : PC는 사실 성장이 둔화됐다기 보다는 시장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모바일은 성장이 둔화돼서 10% 초반 밖에 성장을 못하고 있습니다. 콘솔이 신규 디바이스들 나오면서 다시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콘솔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는 회사는 현재는 없는 상황이고...]
PC에서 모바일, 이제는 콘솔시장으로.
시장의 변화와 함께 게임사들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도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