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년 만에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았다. 설 명절을 맞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장을 보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약 40분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방문해 점포들을 둘러보고 온누리상품권으로 수산물, 젓갈, 건어물, 꽃게 등을 직접 구입했다.
문 대통령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은 것은 약 4년 만이다. 2017년 3월 후보자 신분으로 화재가 발생한 이곳을 찾았다. 당시 피해 복구 및 잔해물 철거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관계 부처에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소래포구 상인들은 협동조합을 결정하고 지방특별교부세와 지방정부 재원을 통해 시장을 현대식 시설로 재개장했다. 작년 12월 재개장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전통시장으로 공식 인정을 받으며 40년간의 무허가 딱지도 뗐다.
우선희 상인회 회장은 4년 만에 대통령 내외와 만나 화재 이후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기까지의 어려움과 과정들을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용기내 캠페인'에 동참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관저에서 사용하던 용기를 직접 갖고 와 꽃게 등 어시장 물건을 구입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구입한 젓갈 100여 세트 등은 '아름다운 기부'를 13년째 이어온 인천시 만석동 쪽방촌 주민들에게 명절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