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고 걷는다"...현대차, 무인車 '타이거' 최초 공개 [영상뉴스]

입력 2021-02-10 17:30
수정 2021-02-10 17:30
변신하는 지능형 이동 로봇 '타이거' 공개
달 탐사·오지 배송 '적합'
현대차그룹은 10일,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최초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산하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에서 개발한 타이거는 지난 2019년 CES에서 처음 공개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Elevate)'와 유사한 모듈형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현대차에 따르면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성능이 뛰어난 오프로드 차량도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까지 지능형 로봇 기술과 바퀴를 결합해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다.

타이거의 차체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 구조시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일반 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으며,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대칭적인 디자인(Symmetric Design)’ 구조를 갖췄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 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높여 주행할 수 있다.

존 서(John Suh)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미래 고객들을 위해 시간적,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장소나 접근하기 어렵고 복잡한 지형에서도 다닐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다리가 달린 로봇과 바퀴가 결합해 전례 없는 이동성을 지닌 차량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