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치 또 경신 미국증시 일제 상승…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1-02-09 06:26
수정 2021-02-09 10:19
항공주 및 마리화나주 급등
유가상승 ‘감산·경기회복 기대’, 금값 상승 및 달러약세
테슬라, 비트코인 15억달러 매입 ‘4만4천달러 돌파’
유럽·중국·일본증시 상승, 베트남증시 하락 '코로나확산'


[글로벌시장 지표/2월9일 오전 6시 현재]



[미국 증시 8일 마감시황]



■ 3대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상승 마감

현지시간으로 8일 뉴욕증시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통과 기대감으로 3대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특히 3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7.52포인트(0.76%) 오른 3만1385.76에 마감했고, S&P 500지수는 28.76포인트(0.74%) 상승한 3915.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31.35포인트(0.95%) 오른 1만3987.64에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여 지난해 8월 이후 최장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도 이날 2.5% 급등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규모 추가 재정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뉴욕증시 상승 동력이 됐다. 상·하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1조9천억달러 규모의 구제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가결해 민주당 단독으로 추가 부양 패키지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전날 의회에 추가 부양안 처리를 호소하면서 이를 통해 2022년까지 미국이 완전고용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시장에 힘을 보탰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과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도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국제유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데다 민주당이 항공업계에 140억달러 규모의 급여지원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에 정유업체와 항공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엑손모빌은 4.3%, 델타항공은 5.1%, 아메리칸항공은 3.4% 각각 올랐다. 한때 폭등했던 게임스톱은 5.9% 하락한 주당 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FAANG주는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이 0.1% 소폭 오른 가운데, 아마존 0.8%, 페이스북과 넷플릭스가 0.5%, 구글이 0.2% 각각 하락 마감했다.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마리화나 주들이 움직였다. 미국 15개 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 했는데, 올해도 뉴욕시를 비롯해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할 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틸레이와 오로라 캐너비스가 16% 넘게 올랐고, 관련 ETF도 7~9% 오르는 등 좋은 흐름 보였다.

■ 유가 및 금값 상승, 비트코인 최고가 경신

국제유가는 산유국들의 2월 감산 이행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무려 6거래일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월가에서는 올해 7월까지는 유가가 60달러 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브렌트유는 벌써부터 60달러 선을 돌파했다. WTI는 2% 상승해 58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2% 넘게 오르면서 60달러 선에 안착했다.

금 가격은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틀내리 상승했다. 전일대비 1% 오른 1,831달러 선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다. 테슬라가 보유 현금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15억 달러나 매입했다고 밝힌 것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장중 4만 4천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시간 오전 6시 현재 14% 이상 급등하고 있다.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던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오늘 급반등하면서 1,700달러 고지를 되찾았다.

[글로벌시장 주요이슈]



■ 테슬라, 비트코인 15억 달러 구매 ‘결제수단 허용’

테슬라가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테슬라는 공시를 통해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유연성 확보를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향후 암호화폐에 더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자사의 전기자동차 등 판매 제품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용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 ‘휴대폰·게임기 확산’

글로벌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자동차에 이어 스마트폰과 게임기 산업에까지 확산하는 양상이다. 애플은 최근 부품 부족으로 일부 하이엔드급 아이폰 판매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도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이미 북미 공장 3곳 등에서 생산 감축에 들어갔다.

■ 美 CEO "코로나 회복, 에너지가 선두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주요 기업 CEO들이 섹터들 가운데 에너지 분야가 가장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1조9천억 달러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최근 원유에 대한 수요를 지지하고 있고,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 계획을 원활히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CEO들은 지난해 중국과 인도에서 회복세를 보이던 석유 수요가 선진국으로 넘어가면서 앞으로 유가 상승이 지속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블룸버그 "中, 클럽하우스 접속 차단"

블룸버그통신이 소셜미디어 플랫폼 클럽하우스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주요 외신들도 중국 본토에서의 클럽하우스 접속 장애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클럽하우스가 최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당국이 온라인 방화벽으로 접속을 막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가 클럽하우스에서 중국 누리꾼들이 대만과 홍콩,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 등 중국 정부가 금기시하고 있는 주제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폴 데이비슨과 로언 세스가 만든 쌍방향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유튜브와 달리 모두가 대화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과 유명인들의 대화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증시 8일 마감시황]

■ 주요 지수 속폭 상승 ‘미국 부양책 통과 기대감’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도입에 대한 기대감 속에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 상승한 6,523.53으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5% 오른 5,686.03으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보합세였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 오른 3,665.51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해 공화당의 반대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단독으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돼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부양책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최종 통과될 전망이다.

[중국증시 8일 마감시황]

■ 3대지수 및 홍콩증시 모두 상승 ‘창업판지수 2.64% 상승’

A주 3대 주가지수는 개장 뒤 종일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3532.45P, 선전성분지수는 1.75% 오른 15269.63P, 창업판지수는 2.64% 상승한 3278.06P로 장을 마쳤다. 유색금속이 상승세를 견인한 가운데 화학공업, 농림목어업, 레저서비스 섹터도 평균 4% 이상 상승했다. 반면 방직, 비은행금융 등은 하락했다. 테마 섹터 중에서는 굴착기, 화학원료, 영상 테마가 상승했고 의료미용, 황주 테마 섹터는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자금은 총 79.30억 위안 순유입됐고 그중 후강퉁을 통해 24.65억 위안, 선강퉁을 통해 54.65억 위안이 순유입됐다.

한편 홍콩 항생지수는 0.11% 상승한 29319.47P로 장을 마쳤다.

[일본증시 8일 마감시황]

■ 닛케이 30년6개월만에 29,000선 회복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9.31포인트(2.12%) 뛴 29,38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종가가 29,000선을 회복한 것은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 초기인 1990년 8월 3일 이후 30년 6개월 만이다. 미국 추가 경제 대책의 조기 시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아시아 주식시장이 대체로 상승한 것이 매수세를 자극했다.

[베트남증시 8일 마감시황]

■ VN지수 -3.88% 급락 '코로나 확진 확산 여파'

VN지수는 -3.88% 급락한 1,083.18포인트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날과 비교해 15% 이상 증가를 보였다. 16조6000억 동(VND) 미화 약 7억2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노이시와 호찌민시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었다는 소식이 들어오며 명절을 앞둔 상황과 맞물려 투자자들의 현금화 시도 등으로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 VN지수의 호찌민증권거래소(HoSE)는 69개 종목이 상승하고 무려 385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 증시의 우량주 바스켓 VN30지수도 -3.78% 급락하며 1,092.5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률 1위는 부동산 개발기업 호앙후이그룹(TCH)로 -6.9% 하락을 기록했다. 빈그룹 계열 주식들도 하락했다. 빈그룹(VIC) -6%, 빈콤리테일(VRE) -5.5%, 빈홈스(VHM) -4.6%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하노이증권거래소(HNX)도 -1.38% 하락하며 220.76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시장의 UPCoM지수는 -1.68% 하락하며 72.65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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