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이 명품백의 가치를 아내 박현선과 비교하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6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에서는 양준혁이 아내 박현선과 그의 친구들을 불러 브라이덜 샤워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현선은 남편에게서 받은 프러포즈 반지와 명품 가방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자랑에 나섰다.
앞서 양준혁은 아내에게 반지나 목걸이 등 선물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친구들은 "안 해주실 줄 알았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아내가) 원래 이런 애가 아닌데 갑자기 바람이 들었다. 어느 날부터 사달라고 하더라"라며 "가방도 해주고 목걸이도 해줬다"라고 생색을 냈다.
박현선은 남편에게 선물 받은 명품 가방을 꺼내보였다. 친구들은 평소 박현선이 가방을 "신줏단지 모시듯 들고 다닌다"고 우스갯 소리를 했다. 그러자 양준혁은 "네(박현선) 몸값보다 얘가 더 비싼 거다"고 말했고, 친구들은 크게 놀라며 "큰일 날 소리를 한다"고 만류했다.
박현선은 "저 가방 잃어버리면 이혼이라더라"라고 폭로하는 한편, "내가 명품백을 처음 가져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장면에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들은 "생색도 심하고 가방에 아내 몸값을 비유하다니 어이가 없다", "농담이라도 사랑하는 배우자를 가방값에 비유하나", "양준혁 뿐만 아니라 이걸 방송에 내보낸 제작진의 책임도 크다"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런가하면 "운동선수들은 몸값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서 그런 듯 하다"는 등 과한 비판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양준혁, 박현선은 이미 법적부부로, 오는 3월 결혼식을 올린다.
(사진=KB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