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91%' 러시아 백신 주목…당국 "도입 검토"

입력 2021-02-08 17:4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불확실성 대응 차원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Ⅴ' 백신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청장은 이날 질병청 예방접종추진단 '시민참여형 특별 브리핑'에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과 관련해서는 변이 바이러스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 백신 확보 필요성에 대해 계속 검토는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7일(현지시간) 국제 의학 학술지 랜싯에 실린 스푸트니크 V 백신에 대한 동료 평가가 실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고 보도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개발 기간이 짧고 임상시험을 포함한 개발 과정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의구심을 받아왔던 터다.

하지만 임상 시험 참가 대상 2만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1.6%의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이 개발한 제품만큼 효과적이며, 조기 개발을 주장했던 중국 백신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냉장 보관으로 유통이 가능하고 두 번 접종에 20달러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정 청장은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계약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약이 체결되면 저희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령층 임상시험 참가자가 불충분해 '접종 효과' 논란이 지속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시험 결과를 살펴보고 있다"면서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결과도 18세 이상에 대해서는 접종을 허가하는 것으로 돼 있어서 허가 내용과 임상시험 결과를 봐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