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크래프톤이 한국에서 장장 8주간 이어지는 글로벌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올림픽을 비롯한 세계 각지의 행사가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안전한 축제를 열겠다는건데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를 쓴 외국인들이 하나 둘 입국 심사대를 통과합니다.
곧 이어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인솔에 따라 격리장소가 마련된 숙소로 이동합니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대회인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S(PGI.S)'에 참가할 선수들을 맞이하는 건데 마치 군사 작전 현장을 방불케 합니다.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온라인을 통해 동시 진행되지만 미국과 유럽, 동남아 지역 선수들은 접속 환경을 고려해 국내로 입국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되는 유일한 글로벌 이벤트인 만큼 선수와 팬들 뿐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도 높습니다.
[김창한 / 크래프톤 대표 : 코로나19에 따른 전지구적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함께 모이기 어려운 매우 상황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대회인 만큼 철저히 준비해 8주간 경기를 펼쳐나가겠습니다.]
방역만큼 달라진 게임 운영 방식도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 총상금 350만 달러를 두고 경쟁이 벌어지는데다 후반부로 갈수록 각 팀이 얻어가는 상금이 오르도록 설계됐습니다.
여기에 선수와 팬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매주 승자가 달라지는 위클리 서바이벌 시스템을 통해 대회의 재미를 높일 장치도 마련했습니다.
게임이 가진 높인 인기와 달리 e스포츠 흥행 성적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온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이 가진 특유의 혁신 방정식이 방역과 재미를 동시에 잡아 게임 종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