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만기가 유예됐던 대출의 재연장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은행 대출보다 위험도가 더 높아 '시한폭탄'의 주범으로 꼽히는 게 있습니다. 바로 카드 대출입니다.
카드 대출이 몰고 올 후폭풍,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를 이유로 정부가 만기를 한시적으로 유예해준 대출 규모는 약 116조 원.
정부는 이를 한 번 더 연장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은행보다 더 긴장하고 있는 카드사들, 바로 카드대출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여신금융업계의 만기 유예된 카드론 등 대출 규모는 약 2,800억 원입니다.
같은 기간 은행에서 만기 유예된 대출이 77조 원인 것에 비하면 규모는 매우 적지만, 문제는 건전성입니다.
은행 대출의 경우 대부분 담보가 있어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도가 낮지만, 카드 대출의 경우 100% 신용으로 이뤄집니다.
게다가 대출 금리 역시 카드가 훨씬 높은 상황.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약 14%에 달해 은행 대출금리를 크게 웃돕니다.
만기 연장이 종료될 경우 연체율 폭탄이 우려되는 이유입니다.
현재 대출 만기 유예의 착시효과로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유예가 끝나면 연체율이 폭등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카드사는 전부다 신용대출이다보니 은행에 비해 리스크는 더 크게 노출될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연체로 갈 것이냐, 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냐, 제대로 상환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냐라는 걸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100% 신용으로 이뤄지는 카드 대출이야말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연착륙 방안이 절실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