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5일) 미국 뉴욕 증시는 부진한 고용지표보다 기업 호실적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였다. 특히 민주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공화당의 동의 없이 통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CNBC를 통해 "일자리 수치는 훨씬 적은 증가가 예상되면서 실망스러웠다"면서도 "결국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등주
게임스톱(GME) +19.20%
게임스톱 주가는 20% 가까이 오르며 63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무료 증권앱 로빈후드가 게임스톱 등 개인투자자들 사이 관심이 쏠린 종목들에 대한 매매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 영향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 +9.64%
비디오게임 제작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해 4분기 수익과 매출이 월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며 이날 S&P500 상승을 이끈 선두주자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수혜를 입은 덕분에 호실적을 내놓은 것이다. 롭 코스티치 액티비전 사장은 "프리투플레이 모드 '워존'을 포함한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들은 지난해 회사 사업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투자자문회사 키방크는 액티비전의 목표주가를 102달러에서 1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액티비전 주가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냅(SNAP) +9.14%
동영상 공유 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을 공개했다. 스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억1100만 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EPS) 9센트의 실적을 올렸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액 8억5740만 달러, 조정 EPS 7센트였다. 그러나 스냅은 올해 1분기 가이던스를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제시하는 동시에 애플의 ios 14에서 사생활 보호정책이 바뀐 점이 광고 수요 중단의 또 다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스냅 주가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에스티로더(EL) +7.81%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는 기대치를 뛰어넘는 2021회계연도 2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하며 7% 이상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온라인 판매 호조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에스티로더는 밝혔다. 다만 미주 지역의 2분기 매출은 1년 전 12억3000만 달러에서 10억5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핀터레스트(PINS) +5.29%
미국 이미지·검색 공유 플랫폼인 핀터레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급증한 7억66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평균 전망치(6억4560만 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핀터레스트의 월간 활동 사용자는 4억59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7% 올랐다. 이날 주가는 장중 신고가를 경신했다.
존슨앤존슨(JNJ) +1.52%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미국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신청했다는 소식으로 1% 넘게 올랐다. 앞서 J&J는 자사의 백신이 모더나와 화이자의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66%의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급락주
펠로톤(PTON) -5.86%
'피트니스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구독형 피트니스 콘텐츠 기업인 펠로톤은 공급 측면에 대한 우려로 전날 시간 외 거래부터 약세를 보였다. 반면 펠로톤은 128%의 분기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분기 기준 첫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펠로톤은 또한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T모바일US(TMUS) -4.07%
미국 이동통신업체 T모바일US 주가는 예상보다 호실적 발표에도 약세를 보였다. EPS와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당사의 현금 흐름 가이던스가 기대치보다 낮게 제시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