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상징? 핏빛 강물…인도네시아 바틱 염료, 홍수에 섞여

입력 2021-02-07 15:03


7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최근 프칼롱안시 젱곳 마을(Jenggot)에서 발생한 홍수 사진, 동영상이 트위터 등 SNS에 퍼졌다.

트위터에서 '프칼롱안 홍수'로 검색하면 주택과 도로가 진홍색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종말의 상징인 핏빛 비가 내린 것처럼 붉은 홍수가 발생했다"며 두려움을 나타냈다.

프칼롱안 재난 당국은 "SNS에 퍼진 사진과 영상은 진짜"라며 "바틱공장에서 흘러나온 염료 때문에 진홍색 홍수가 발생했지만, 조금 지나면 비와 섞여 색깔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칼롱안은 바틱의 본고장으로, 많은 업체가 모여 있고 바틱박물관도 있다.

바틱은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초(밀랍) 염색의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천의 명칭으로, 인도네시아에서는 100만명이 관련 산업에 종사한다.

프칼롱안에서 홍수가 발생하면 바틱 염료와 섞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달에는 초록색 홍수가 발생했었고, 이 전에는 청록색, 보라색 홍수도 있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