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가슴이 뛰는 프로젝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초대형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설 전남 신안군 앞바다를 바라보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5일 신안군 임자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원 투자협약식'에 참석하고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신안군 앞바다에는 8.2GW(기가와트) 규모의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해상풍력기가 1,000개가 들어서야 되는데 그것을 길이로 계산해 보면 800m 정도씩 띄운다고 했을 때 25km의 그 정도 범위가 돼야 1,000개가 들어설 수 있다"며 "어마어마한 큰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1GW급 원전의 약 8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2020년 기준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영국Horn Sea)보다 7배 이상 크다. 민간 약 47조6천억 원, 정부 약 9천억 원 등 48조 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2025년 1단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직간접 12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시찰에 동행한 지역 학생들에 "내가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되겠다라는 그런 꿈을 가집니까?"라고 물었고 전남과학고 학생은 "가까운 같은 도에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된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두가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그린 뉴딜 사업으로 꼭 필요하고 또 앞으로는 신재생에너지 자체가 미래 성장 산업이 돼 굉장히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내고, 우리 경제를 굉장히 도약시켜 주는 그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전, SK E&S, 한화건설 등 민간 발전사와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삼강엠앤티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가 참여한다. 특히 지역주민이 협동조합을 설립해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상생형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착공까지 5년 이상 소요되는 사업 준비 기간을 단축하고, 특별법을 제정해 입지 발굴부터 인허가까지 일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현장 행보는 작년 6월부터 시작한 ‘한국판 뉴딜 현장을 가다’ 열 번째 현장 행보이자 ‘지역균형 뉴딜' 첫 번째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