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지난해 경상흑자에 대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를 열고 "통계 작성 이래 6번째 수준의 흑자 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요국과 비교해도 크게 선방했다"면서 "전대미문의 위기 속에서 상품·서비스 등의 대외경쟁력이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752억8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6.14%(156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9월 경상수지는 미국 783억달러 적자, 일본 367억달러 적자, 독일 136억달러 적자였다.
주요국 중에선 중국만 유일하게 679억달러 흑자였다.
김 차관은 경상흑자 요인으로 하반기 수출 회복과 상품수지 개선이 크게 기여한 부분을 지목했다.
특히 하반기 들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분야뿐 아니라 선박·자동차 등 전통 제조업 수출이 모두 개선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경상흑자는 내수 활성화·유가 회복 등으로 다소 축소될 가능성은 있으나, 안정적인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회의에선 무공해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도 추가로 논의했다.
무공해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공공기관의 전기·수소차 구매·임차를 의무화하고 일정 수량 이상의 자동차 제작·수입업체에 저공해차(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부여하는 'K-EV100'을 통해 공공과 민간의 수요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전기·수소차 총 14만9천대(누적)를 보급하고 저공해차 보급목표제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등 계획을 앞서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