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뷰포인트] 늘어나는 '가계대출'·커지는 '이자부담'

입력 2021-02-05 17:22
수정 2021-02-05 18:16
<앵커>

다음주 주요 이슈와 일정을 정리해 드리는 경제 뷰포인트 시간입니다.

정경부 지수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번째 소식은 어떤걸 준비하셨나요?

<기자>

네, 어제 정부가 전국에 85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울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는데요.

다음주 한국은행에서 그간의 부동산 시장 불안을 엿볼 수 있는 '1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합니다.

<앵커>

네, 금융시장 동향 자료가 부동산시장 불안을 가늠할 수 있다면 '대출'과 관련된 자료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은행 가계대출이 1년전에 비해 7조2천억원이 늘었습니다. 12월 기준 사상 최대치인데요.

전월에 비해서 확대폭은 줄었지만 코로나 대응 뿐 아니라 집값이 지속 상승하면서 주택매매를 위한 자금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지난 1월 금통위

"지난해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상당히 가팔라졌기 때문에 가계의 부실 위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거시경제에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저희들이 늘 눈여겨 보고 있다..."

1월에도 부동산시장 불안이 계속됐고, 코로나로 어려워진 상황들이 겹치면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정부가 시중에 유동성이 많이 풀려서 대출을 규제하는 대출을 제한하는 등 여러 정책들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대출 금리 올려서 대출 조이기에 나섰는데 이자부담이 크게 늘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부터 0.5%를 유지하고 있지만 은행의 가중평균금리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이 가파르고 주택담보대출도 완만하지만 4개월째 오름셉니다.

주택담보대출의 한도 제한이 있다보니 신용대출까지 그야말로 '영끌'해서 주택구입하신분들 많은데요. 이자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정부의 이번 대책으로 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으면 좋겠네요.

다음주 또 주목할만한 소식 어떤게 있나요?

<기자>

다음주에 통계청이 1월 고용동향을 발표됩니다.

고용동향 발표 소식은 여러번 전해드릴만큼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의 한파는 심각합니다.

지난 12월의 상황을 보면 취업자수가 1년 전보다 무려 62만 8천명 감소했습니다.

11월에는 감소폭이 완화되는 흐름이 있었지만 12월에는 코로나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다시 큰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 영향이 1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네 코로나19로 지난해 IMF이후에 최악의 취업자수 감소가 기록됐다는 소식도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떤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나요?

<기자>

네, 사실 취업 취약계층을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청년 취업자수의 감소세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월만 두고보면 20대 취업자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 연간으로는 30대 취업자수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지난해 취업자수가 35만명이나 늘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계층, 청년층은 타격을 많이 입었는데 60대 이상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났군요.

왜 이런 결과가 나왔나요?

<기자>

강화된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20대 취업자 비중이 높은 대면 서비스업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자영업자가 집중된 도소매업·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반면에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일자리가 늘어나면서 60대 이상의 취업자 수는 코로나한파에도 오히려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앵커>

네, 다음주의 발표를 지켜봐야겠네요.

오늘의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다음주 설을 앞두고 설 연휴와 관련된 소식 가지고 오셨다고요?

<기자>

다음주 목요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데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는 정부가 명절연휴 기간 동안 도로교통상황을 좋게 하거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서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줬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정부가 고향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설 연휴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는 정상 부과될 예정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고향 방문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아닌가 싶은데 고향 못가는 분들을 위해서 정부가 특별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요?

<기자>

네, 정부가 설 연휴 기간동안 영상통화를 무료로 쓸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오는 9일에 최기영 과기부 장관와 이동통신 3사 CEO들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데 여기서 관련 내용들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고요.

이 자리에서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한 데이터 제공량 확대나, 연체 통신요금 납부 유예 등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분들을 위해 정부가 통신사의 협조를 구하는 내용 등이 나올 전망입니다.

<앵커>

정경부 지수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