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감소한 1조 75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3.1% 감소한 487억을 기록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국내 원외처방 매출 부문 등에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전문의약품인 아모잘탄패밀리는 1,165억원, 로수젯 991억원, 에소메졸 4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비뇨기 품목 12종의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국내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해외수출 및 북경한미약품 등 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반환에 따라 공동개발 분담금 정산분을 경상개발비로 일시 인식해 영업이익 등 지표가 전년과 비교해 감소했다.
반면, 미래성장 동력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은 매출 대비 21%에 해당하는 2,261억원을 투자하는 등 흔들림없는 R&D 중심 제약기업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LAPSGLP/GCG)를 미국 MSD에 1조원대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했으며,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와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8,574억원의 매출과 332억원의 영업이익, 2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과 생산 등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다양한 전략과 실행 방안을 빠르게 추진해 나가고 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올해는 FDA 허가가 기대되는 신약 2종을 비롯해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이 본격화하는 시기인 만큼 보다 안정적이고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