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국내 신차 구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자동차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 연장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2020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 수는 전년대비 6.2% 증가한 190만 5,972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4%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수치다.
또 세계 10대 자동차 내수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늘어나며 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9년 세계 12위에서 2020년 9위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에 대해 ●고급화 ●전동화 ●개인 구매 증가 등의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먼저 차량당 평균 판매가격이 전년대비 9.2% 오르면서 자동차 내수판매가 2019년 59조원에서 2020년 68조원으로 15.9%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도 사상 처음으로 30만 대를 돌파하며 평균 판매가격 증가에 기여했다.
또 전기 동력차(HEV,EV,FCEV)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화물차 판매호조 등에 힘입어 2020년 22.5만대가 판매,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는 모든 동력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66.5%)을 보이면서 17.3만대가 판매되어 LPG 판매 규모를 넘어섰다.
끝으로 구매 주체별로는 20대, 30대를 포함한 전 연령대 개인의 구매가 살아나면서 개인 수요가 9.2% 증가했다.
법인·사업자의 신차구매 비중은 2019년 27.6%에서 2020년 26.9%로 0.7%p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