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2년 연속 '최대 매출'…전체 해외법인 2자리 성장

입력 2021-02-03 16:45
2020년 연매출, 전년比 10.2%↑ 2조 2천억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오리온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2020년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2% 오른 2조 2,304억 원, 영업이익은 14.7% 상승한 3,756억 원(이상 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외 시장에서의 제품력 강화를 기반으로 수년간 펼쳐온 효율 및 수익 중심의 경영이 비결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들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 글로벌 식품회사 수준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 꼬북칩 초코츄러스 '열풍'…초코파이 잇는다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5% 성장한 7692억 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 원을 기록했다.

제품 생산, 채널 내 재고관리 등 철저한 데이터 경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40종이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9월에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은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들과 닥터유 브랜드의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4%, 21%씩 증가했다.

올해에도 파이, 스낵, 비스킷 등 전 카테고리에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닥터유 브랜드를 '기능성 표시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하고 영양성분을 더한 뉴트리션바, 음료, 젤리, 초콜릿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브랜드를 리뉴얼한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해외 수출을 적극 확대한다.

'오!그래놀라' 역시 소비자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성장세를 이끌어갈 계획이다.



●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전체 법인 두 자리 성장

중국 법인은 매출이 12% 성장한 1조 916억 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며 사드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천억 원을 다시금 넘어서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닥터유 견과바' 역시 출시 4개월 만에 1200만 개가 넘게 팔리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5.7% 성장한 2920억 원, 영업이익은 33.2% 성장한 637억 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쌀스낵 시장을 개척한 '안'이 라인업을 확대하며 현지 시장 2위 브랜드로 올라섰고, 양산빵 '쎄봉'도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 등에게 각광 받으며 연매출 16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을 뒷받침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라인업 확대에 성공하며 매출액이 15.2% 성장한 890억 원, 영업이익은 31.3% 성장한 169억 원을 달성했다.

러시아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들이 크게 히트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법인의 이 같은 성장은 총 80여 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 등의 성과라는 게 오리온의 분석이다.

오리온은 관계자는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 간편식, 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