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차기 CEO' 앤디 재시는 누구?

입력 2021-02-03 16:35
수정 2021-02-03 16:49
앤디 재시, 아마존을 클라우드 서비스 최강자로 만든 인물
아마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3% 1위…MS·구글 뒤이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3분기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후임으로 예정된 앤디 재시 차기 CE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CEO를 맡고 있는 재시는 아마존을 전자상거래 회사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계의 거인으로 바꿔놓은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아마존은 재시가 베이조스의 뒤를 이어 창업 27년 만에 두 번째 CEO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그룹인 마인드쉐어 월드와이드의 톰 존슨 최고 혁신 책임자는 재시의 승진에 대해 "AWS가 아마존의 비즈니스 전략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다"고 밝혔다.

52세의 재시는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7년 아마존에 입사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우뚝 선 아마존은 당시만 해도 갓 상장한 신생 기업이었다.

재시는 지난 2006년 AWS를 설립한 후 수년간 수백만 명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키웠나갔다. 아마존은 현재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재시가 아마존을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강자로 만든 셈이다.

시너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기준으로 아마존은 전 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점유율의 33%를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8%, 구글이 9%로 그 뒤를 이었다.

이날 공개된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결과에서 AWS의 매출 비중은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10%에 불과했지만, 영업 이익은 아마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에 달했다.

한편 재시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종종 소신 있는 발언을 해왔다.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거나 흑인 여성 브리오나 테일러의 백인 경찰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을 규탄하는 트윗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