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협력사 안전 최우선" 강조

입력 2021-02-03 14:59
수정 2021-02-03 15:14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올해 모든 경영활동의 최우선은 안전임을 강조했다.

이번달 이사회와 다음달 연임 안건을 앞두고 산재 예방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최근 열린 그룹운영회의에서 발언의 대부분을 안전 관련 내용으로 할애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작업 지시를 받거나, 신체적 혹은 정서적 요인으로 인해 일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으면 작업자들은 이에 대한 거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는 직원들의 권리로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며 작업 중지권을 철저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안전조치를 취하느라 생산이 미달되는 것은 앞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포상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누구라도 안전에 대해 신고하면 해당 부서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며 "안전 관련 투자는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Fast track'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도 당부했다.

포스코는 올해 초 제철소 운영 패러다임을 전환해 생산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설비 가동 중 일체의 정비 및 수리 작업 금지 원칙을 재확인한 바 있다.

또 작업자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 중지권을 적극 안내하고 작업자의 동의를 받은 뒤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신문고 제도도 신설해 협력사 직원을 포함한 제철소내 모든 근무자는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받거나 안전에 위협이 되는 요소들을 발견할 경우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일에는 협력사 안전관리를 전담 지원하는 협력안전지원섹션도 신설했다.

협력안전지원섹션은 협력사 위험개소 개선, 안전작업 수행 지원, 안전관련 정보 공유 등의 업무를 맡는다.

포스코 측은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1조 3,157억원을 투자해 현장의 안전 작업환경을 개선해왔다"면서, "지난 12월에는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