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상승, 투기적 거래 진정에 안도
3대 지수 상승에 VIX 지수 급락
바이든, 코로나19 부양책 추진 기대↑
11개 섹터 상승…금융·산업·소비재·커뮤니케이션↑
게임스톱·AMC 급락…로빈후드 과열 종목 거래제한
화이자, 백신 150억 달러 매출 전망에도 하락
알리바바, 3분기 호실적 발표 불구 하락
UPS, 4분기 호실적 발표에 상승
할리-데이비슨, 4분기 실적 부진에 급락
알파벳, 4분기 호실적 발표…시간외 급등
아마존, 4분기 호실적 발표…시간외 상승
치폴레, 4분기 실적 부진…시간외 하락
유럽증시 상승, 코로나19 완화 기대·뉴욕증시 강세
국제유가 상승, 주요 산유국 감산 합의 이행
은가격 급락, 레딧 열풍 종목 급락 여파
광산주 쿠어 마이닝·팬 아메리칸 실버 급락
금 가격, 은 급락에 동반 하락
오늘 뉴욕증시는 게임스톱을 비롯한 일부 과열 종목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틀내리 상승했습니다.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1.5%, S&P500 지수는 1.39% 올랐는데요. 이렇게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15%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차트를 보면, 오늘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개장 직후 계속해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게임스톱과 같이 최근 지나치게 과열 양상을 보였던 종목들이 오늘 장 급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회복됐는데요. 월가에서도 게임스톱의 열기가 식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밖에 추가 부양책 소식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의 부양책 협상이 시작됐는데요.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충돌이 예상되지만, 민주당은 예산 결의안을 통해 공화당의 동의 없이도 부양책을 도입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3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11개 섹터 역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금융과 산업, 소비재 섹터가 2% 넘게 올랐고, 그 뒤로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1.6%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화이자와 일라이릴리가 2% 넘게 하락하는 등 헬스케어 섹터는 다른 섹터에 비해 상승폭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어서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게임스톱과 AMC 등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했던 과열 종목들이 오늘 급락했습니다. 게임스톱 60%, AMC 41%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 밖에 블랙베리가 21%, 베드배스 앤 비욘드도 16% 빠졌는데요. 전문가들은 게임스톱 주가 폭락이 로빈후드의 거래 제한 조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장 2.2%% 하락했습니다. 화이자는 기존 7월로 예정됐던 미국 내 백신 인도 시기도 5월로 두달 더 앞당겨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부진한 모습입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개장 전에는 알리바바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3.8%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운송업체 UPS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오늘 장 2.5%상승 마감했습니다.
반면 오토바이 회사 할리-데이비슨은 14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63센트의 순손실을 보고했고, 매출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17% 급락했습니다.
한편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보겠습니다. 먼저 알파벳은 22달러 30센트의 주당순이익과 569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예상치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정규장에서 1.3% 올랐던 알파벳은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
아마존 역시 주당순이익과 매출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특히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소폭 상승 중입니다.
멕시칸 푸드 체인점 치폴레도 실적을 내놨습니다. 치폴레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매장 매출이 감소하면서 4분기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내리고 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회복 기대감과 미국에서 게임스톱을 비롯한 과열 종목들의 변동성 완화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일제히 올랐습니다. 프랑스 꺄끄지수가 1.8% 올랐고, 독일 닥스지수 1.5%, 이탈리아 증시 1.1% 상승 마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품시장 살펴보겠습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2월 감산 합의 이행이 시작됐고, 코로나19 완화 소식에 수요 회복 기대감도 커지면서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특히 월가에서는 유가가 7월까지는 60달러 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WTI는 2.1% 오르면서 54달러를 돌파했고, 브렌트유도 1.9% 상승 중입니다.
그리고 은의 급등세가 하루만에 끝이 났습니다. 은은 어제 게임스톱의 급등을 주도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은 매수를 권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급등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게임스톱과 같은 과열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은 역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현재 8.6% 내린 26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렇게 은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날 급등했던 은 생산 업체 '쿠어 마이닝'과 '팬 아메리칸 실버'의 주가도 오늘 장 19%, 12% 각각 급락하고 있습니다.
한편 금 가격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덩달아 내렸습니다. 금 은 전일대비 1.3% 내린 1,838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