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36명이다.
직전일(305명)보다 31명 늘었지만, 사흘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검사 건수가 약 5만건에 달해 평일 수준을 회복했는데도 3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양성률도 0.68%를 기록해 직전일(1.4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주 IM선교회 미인가 교육시설 집단감염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다시 300명대로 내려온 상태다.
자연스럽게 1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줄었다.
최근 1주일(1.27∼2.2)간 신규 확진자가 일별로 559명→497명→469명→456명(당초 458명에서 정정)→355명→305명→33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25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395명으로, 다시 2단계 범위(전국 300명 초과)로 내려왔다.
하지만 최근 사흘간 300명대 확진자는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주말·휴일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0명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확진자는 총 399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297명보다 102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는 최근의 흐름을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난 것은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서울 남부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수용자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 확진자는 교도소 내 취사장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 서울 강동구 한방병원에서는 지난달 27일 이후 환자와 가족, 종사자 등 총 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경기 안산시 병원(누적 14명), 시흥시 제조업(11명) 관련 등 곳곳에서 신규 집단발병 사례가 잇따랐다.
신규 확진자 이외의 다른 주요 방역지표에도 여전히 '경고등'이 들어온 상태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10일(20.5%) 20%대로 올라선 이후 55일째 20%대를 이어가고 있다. 여전히 확진자 5명 중 1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의미로,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2주간(1.20∼2.1) 상황만 보면 이 기간 신규 확진자 5천736명 가운데 22.2%인 1천272명의 감염 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수도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최근 1주간(1.27∼2.2)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341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2천977명)의 11.5%,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1천716명) 약 20%에 해당한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가 늘어나는 것도 변수 중 하나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현재까지 34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23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5명이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조용한 전파 등으로 인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번 설 명절까지는 이동을 자제하고 거리를 두는 것이 서로를 위하는 것"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