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2일(현지시간) 호실적과 함께 차기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깜짝 소식을 공개했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25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분기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순이익 또한 14.09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호실적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2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예상치는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AWS의 매출은 127억 달러로 전년 99억5천만 달러보다 늘었지만 예상치(128억3천만 달러)는 밑돌았다. AWS 매출은 아마존의 전체 매출에서 10%를 차지한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에서 최강자로 꼽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이 부상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아마존은 제프 베이조스 현 CEO가 오는 3분기 중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베이조스의 후임은 앤디 제시 AWS 부문 CEO가 맡을 예정이다. 앤디 제시 차기 아마존 CEO는 1997년 아마존에 입사한 이후 AWS 팀을 이끌고 있다.
베이조스는 굵직한 아마존 프로젝트에 계속 관여하겠지만 '베이조스 어스 펀드'를 비롯해 '블루 오리진', '워싱턴 포스트', '데이원 펀드' 등에 집중할 시간을 더 많이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