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신규 투자자 유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쌍용차에 대한 금융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최대현 산업은행 선임 부행장은 오늘(2일) 오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P플랜과 관련해 잠재적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 오토모티브가 의사 결정을 하지 않고 한국을 떠났다"며 "현재로썬 금융지원 여부를 결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마련되면 투자집행 이행이나 쌍용차 사업 계획서의 타당성을 확인한 뒤 P플랜 동의 여부를 가릴 수 있다"며 "신규 투자 유치에 실패하거나 사업계획의 타당성이 미흡해 P플랜 진행이 어려워지면 쌍용차의 회생절차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P플랜'은 인수자를 미리 정해놓고 법원 회생절차를 통해 채무 관계를 해소한 뒤 곧바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앞서 쌍용차는 ARS(법정관리 개시 전 자율 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 추진에 나섰지만 대주주인 마힌드라와 투자자 HAAH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