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오늘 코스피200 내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여 준 종목이 코오롱인더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무슨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인가요?
<기자>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타이어코드나 에어백 등에 들어가는 자동차 소재가 첫번째고요.
폴리에스테르 필름이나 패널 재료 등에 쓰이는 IT 소재와 코오롱스포츠 등 패션 사업입니다.
여기에 신성장동력으로 아라미드 섬유와 수소차 연료전지의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 소재와 IT, 패션, 수소차 연료전지까지 분야가 상당히 넓네요.
그만큼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도 많을 것 같군요.
오늘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은 어떤 이유인가요?
<기자>
지난해 4분기,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 주 요인입니다.
오늘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도한 한편, 기관은 자금을 넣은 것으로 확인되고요.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코오롱인더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4% 증가한 56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부품, 소재 플랜트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패션 부문도 대규모 흑자전환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또 아라미드가 견고한 실적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아까도 궁금했었는데 못 여쭤봤거든요.
아라미드가 뭔가요?
<기자>
아라미드는 항공기나 광케이블 등에 쓰이는 고기능성 슈퍼섬유입니다.
총알도 뚫지 못하고 500℃의 불 속에서도 타거나 녹지 않는 내열성과 아무리 힘을 가해도 늘어나지 않는 뛰어난 인장강도를 가진 섬유라고 합니다.
코오롱인더는 국내 최대 아라미드 섬유 생산 기업이고요.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습니다.
아라미드는 마진율이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최근 5G 광케이블 보강재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코오롱인더의 실적도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진도 좋은데 수요가 급증하고 있군요.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네요.
<기자>
네, 코오롱인더는 기존에 연간 5,000톤의 아라미드를 생산할 수 있었는데, 지난해 3월 경북 구미공장 라인을 증설하면서 연간 7,500톤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급증하는 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겠죠.
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플랜트를 추가 증설할 계획입니다.
<앵커>
타이어코드는 또 뭔가요.
박 기자, 제가 이렇게 꼼꼼하게 여쭤보는 이유는 최근 주식을 시작한 일명 '주린이'분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기사를 읽어봐도,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를 읽어봐도 어려운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잘 이해가 되지 않거든요.
이 시간이 아니면 이렇게 꼼꼼히 설명을 들을 시간이 없어서 하나하나 여쭤보는 겁니다.
<기자>
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 속에서 뼈대 역할을 하는 고강도 섬유 보강재입니다.
원료에 따라 타이어코드의 종류가 나뉘는데, 코오롱인더는 승용차 타이어에 주로 쓰는 PET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베트남 공장 증설 이후 총 생산능력은 10만3,200톤으로 세계 2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고요.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타이어에는 내구성 강화를 위해 타이어코드가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10~20%가량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앵커>
올해가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원년이라고 하잖아요.
앞으로 급격하게 시장이 성장할 것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한 것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라미드 설명드렸잖아요. 아라미드가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에도 들어갑니다.
또 코오롱인더는 올해부터 수소차용 연료적지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을 양산할 예정입니다.
업계는 2025년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에서 멤브레인이 1조원 이상의 규모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증권사별 목표주가도 짚어주시죠.
<기자>
키움증권은 코오롱인더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51.2% 증가한 2,2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목표가를 5만6,500원에서 8만7,000원까지 올렸습니다.
다만, 다른 증권사들 중 목표가 상향 움직임을 보인 증권사들은 없었고요.
메리츠증권은 5만3,000원, 유안타증권은 4만6,000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저희는 내일 이시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